“헌신하다가 헌신짝 된다!”
이 속설에 나오는 헌신짝이 되고 싶지 않다면,
비정한 남자친구 놈을 탓하기 전에,
일단 이 단편을 읽어라.
3년 동안 그가 공시생으로 빌빌거릴 때...
이런 모질이도 남자친구라고, 곁에서 기다려주고 헌신했더니...
공시에 붙어 공무원이 되자마자 여자친구를 버려?
본 소설은 이 더러운 상황에 대처하는 방법을 보여준다.
오래 헌신해온 여자친구인 나를, 그가 지루해 하는 게 느껴지는가?
그가 동기들과 노는 걸 무슨 업무의 연장인양 구는가?
여자 동기에게 온 연락에 화색이 돌아 만나러 나가는가?
내가 헤어지자고 하면 당장이라도 옳다구나 휙 가버릴 것만 같은가?
업무적으로 인맥 쌓는 거라고, 놀러 다니는 걸 정당화할 때, 뭐라고 그를 조져야 할까?
그의 이런 배은망덕에 분통이 터지지만, 헤어지고 싶지는 않다면,
공시만 붙으면 결혼하리라 약속했던 것을 그가 지키기를 바란다면,
놈이 정신을 차리고, 내 헌신과 기다림을 인정하고, 나만 바라보기를 원한다면,
섣불리 뭘 하기 좀 전에.... 제발 좀... 일단 이 단편을 읽어라.
공시 붙은 게 장원급제라도 되는 양 의기양양한 그의 콧대를 꺾어버리자.
시험에 붙든 말든 놈은 여전히 ‘송충이’.
그에게 두 번 다시 나만 한 ‘솔잎’이 없음을 뼛속 깊이 깨닫게 만들자.
장원급제 몽룡이도 조강지처는 결국 시골 처녀 춘향이다.
하물며 9급이든 7급이든 공무원 나부랭이가, 어디 여자를 바꾸는가!
참고로, 이 상품은 철저히 여성 독자만을 위해 쓰였음을 미리 밝혀둔다.
특정 연애 문제에 여성이 어떻게 대처하는가를 다룬 단편소설이다.
옆집언니(girl_next_door)라는 필명으로 연애 블로그를 운영한다.
https://blog.naver.com/girl_next_door
혼자 산다고 사랑받기도 싫은 건 아니다.
지금까지 연애에서 '을' 역할을 전담했다고 계속 ‘을질'만 하고 싶지는 않다.
당신이 나이 들어 빛이 바랬다고? 잡소리다.
옆집언니는 나이를 불문하고 당신이 지극정성으로 사랑받아 마땅하다 말한다.
옆집언니가 그렇게 만들고야 말 테니까.